★ 아래의 내용은 제가 과거에 작성했던 글이며 포스팅 이후 2021년 7월 29일 문래동 도시환경정비구역에 대한 변경결정 고시가 있었습니다. 관련하여 따로 포스팅을 했으니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링크를 눌러주세요. 감사합니다.
2021.08.05 - [지구단위계획 및 개발계획] - 영등포구 문래동 도시환경정비구역 변경결정
요즘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었더니 너무 답답해서 산책 삼아 전철을 타고 문래동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문래동에 대해선 익히 알고 계실 테지만 저도 블로그에도 기록 삼아 남겨볼게요.
먼저 문래동 도시환경정비구역 주변 지도입니다.
문래동 도시환경정비구역이 밀집한 문래동 1, 2, 3, 4가는 준공업지역으로 북측 2호선이 지나는 문래역과 남측으로 1, 2호선이 지나는 신도림역 사이에 있습니다. 약간 거리가 있긴 하지만 도보로 이용 가능한 영등포역도 동쪽에 자리 잡고 있고요.
주변으로 제2 세종문화회관이 건설 중이며 대형개발사업인 대선제분 부지도 진행되고 있는 데다 올해 영등포역 쪽방촌 개발소식도 있었죠. 영등포뿐 아니라 서울의 쪽방촌이 몇 군데 있는데요. 쪽방촌 개발 이야기는 따로 시간을 내서 다뤄보겠습니다. 어쨌든 문래동 주변은 이렇게나 호재가 많은 곳입니다.
다시 돌아와 문래동 이야기를 하자면 신도림역은 앞으로 GTX-B가 지나가게 되면 트리플 역세권이 됩니다. 문래동 도시환경정비구역 계획을 살펴보면 아파트 외에 지식산업센터 등 각종 업무시설도 함께 들어오게 되는데요. 여기에 송도와 마석을 잇는 GTX-B 노선이 여의도를 거쳐 용산 그리고 시청을 지나가게 되면서 주요 업무지구를 관통하게 되므로 문래동의 미래가치는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지겠네요.
준공업지역이기 때문에 단순 주거지역의 역할만이 아닌 자체적으로 업무지구의 역할도 가능한 데다 여의도나 시청으로의 출퇴근이 매우 편리하게 될 텐데 주변에 노후 된 아파트들도 재건축을 진행하고 있으므로 그 시너지는 배가 될 것입니다.
문래동 도시환경정비구역은 크게 3곳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먼저 구역별로 특징을 살펴볼게요.
먼저 세 곳 중 가장 잘 진행되고 있는 문래동 4가 도시환경정비구역은 문래동 4가 23-6번지 일대에 있으며 사업면적은 총 94,087㎡입니다. 이중 공동주택 면적은 62,464㎡입니다. 건폐율은 60%, 용적률은 공동주택이 299.55%이며 지식산업센터는 459.90%로 차등 적용했습니다. 지식산업센터는 842실, 근린생활시설은 199실을 공급할 예정인데요. 사업구역 내에 동주민센터도 들어오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토지 등 소유자 수는 617명이며 분양은 총 1,114세대로 계획되어 있고 이중 임대 세대는 199세대입니다. 지하 2층부터 최고 28층까지 건립될 계획이라고 하네요.
현재는 추진위설립인가 단계이며 조합설립인가를 받기 위한 동의율이 65%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최근 진행 상황을 들어보니 동의서는 순조롭게 걷히고 있다는데 코로나로 인해 조금 주춤한 모양입니다. 추진위에서는 내년 5월이면 조합설립 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습니다.
다음은 문래동 1.2가 도시환경정비구역입니다. 이곳은 문래동 1가 70-1번지 일대에 있고 총 사업면적은 96,329㎡입니다. 이중 공동주택 면적은 53,328㎡입니다. 건폐율은 60%, 상한 용적률은 400%이며 높이는 최대 150m로 제한됩니다. 공동주택은 총 850세대이며 이중 임대 세대는 41세대입니다. 역시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올 것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문래동 2.3가 도시환경정비구역입니다. 구역은 문래동 2가 14-84번지 일대에 있으며 총 사업면적은 89,056㎡이고 이중 공동주택 면적은 55,876㎡입니다. 건폐율은 60%, 상한 용적률은 400%이며 높이는 최대 120m로 제한됩니다. 1.2가 보다는 낮네요. 공동주택 총 세대수는 970세대이며 이 중 54세대는 임대 세대입니다. 구역 내 우체국과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올 것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1.2가 와 2.3가는 아직 추진위승인도 안 난 상태이며 언제 진행될지는 잘 모르는 상태입니다. 거기다 1.2가 구역은 대로변 큰 대형 건물들이 많아서 시간이 조금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니면 구역 해제 후 남성아파트와 연접한 부지만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시간상으로는 더 나을 수도 있어 보이고요. 현재 남성아파트도 재건축 진행 중이며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상황입니다.
2.3가는 구역 내 많은 곳이 골목골목 상업시설로 바뀌었습니다. 이미 많은 젊은 세대에게 주목받는 장소로 떠올랐으며 주변을 둘러본 결과 재개발보다는 도시재생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니 서울시나 영등포구청에서 어떻게 진행 방향을 잡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전면 재개발을 원하는 소유자들에게는 죄송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공간은 도시재생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문래동과 같은 준공업지역이면서 과거 공장들이 즐비했던 성수동처럼 멋진 카페와 상업시설이 공존하는 거리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동산이나 카페들 들어가서 이야기도 나누고 구경도 하고 싶었지만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골목들만 둘러보고 돌아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앞으로 문래동이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 무척 기대가 크네요. 기회가 되면 종종 들러서 업데이트해 보겠습니다.
언제나처럼 사진 몇 장으로 문래동 이야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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