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부동산 투자 기록 보관소

보다, 읽다, 말하다 48

정신없이 지나간 한달, 그리고 변곡점

요즘 사업영역 확장으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다 보니 포스팅을 못 한지 어느새 한 달이 넘었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부동산 관련 이슈나 뉴스는 당연히 매일 체크하고 있지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고 포스팅까지 하기에는 마음의 여유가 많이 부족했던 것 같네요. 그래도 꼭 기록해야 할 내용들은 초안을 작성해두기는 했는데 이번 달 안에 마무리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뜬금 고백을 하자면 저번 달에 투자 일기장 같은 블로그를 하나 네이버에 개설해서 글 쓰는 공간이 분산되기도 했고 (여기도 이번 달은 잠정 휴업ㅋㅋ) 가족 & 친구 & 지인들과의 연말 모임도 챙겨야 해서 너무 바빴던 것 같아요. 지금 계획으로 2023년부터 이 공간은 부동산 정책 위주만 기록하는 곳으로 활용할 생각입니다. 가급적 정책을 분석까지..

부동산 개수 늘리기가 최선은 아니다

오랜만에 포스팅입니다. 어려운 하락장을 지나오신 연배가 지긋한 선배님의 말씀이 문뜩 떠오르는 오늘입니다. 그분을 만난 게 제가 본격적으로 부동산 투자의 첫 발을 딛었을 때니 2013년 가을 정도 되었을 때네요. 서울과 수도권에 주택만 약 50채 정도를 가지고 계신 분이었고 부동산 외에도 꽤 큰 자산을 보유한 분이셨습니다. 그때 들었던 말씀 중 새겨들을 만한 좋은 이야기가 많았는데 요즘 시기가 시기인지라 유독 이 말씀이 생각납니다. "00 씨 제가 예전에 투자할 때는 한 달이 지나면 몇 개를 샀는지도 모를 정도로 되는대로 매수를 했는데 시간이 흘러 하락장을 지나 보니 부동산 투자라는 게 개수만 많다고 좋은 게 아니더라고요" 말씀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이 선배님도 지난 장이 부동산 투자가 처음이라 계속 오를..

요즘 부동산 강의 트렌드

처음 부동산 투자를 시작했을 당시에는 부동산 강의라는 것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있다 해도 대부분이 경매투자 강의였었죠. 거기서 조금 더 나아가 NPL 강의도 있었고요. 대부분은 서점에서 책을 사서 공부하곤 했었습니다. 여하튼 당시는 하락장의 끝자락일 때라 지난 몇 년간처럼 각종 부동산 투자 강의가 넘쳐나던 시기랑은 온도차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상승기가 길어지면서 부동산 투자 강의 종류도 많아지고 같은 주제로 경쟁(?)을 하는 다양한 강사님들이 등장을 하게 되었는데 재미난 건 경쟁이 심화되면 가격이 낮아져야 하는데 오히려 수강료는 계속 높아졌었습니다. 수요가 그만큼 있었단 이야기죠. 부동산 가격 상승폭이 컸던 만큼 높아지는 수강료를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중반부나 후반부..

매수, 매도를 바라보는 여러개의 시선

거시경제 위기가 심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길어지고 있는 상황인 건 다들 아실 텐데요. 이런 상황에서도 투자처를 발굴해내는 분들이 여전히 계시지만 저처럼 관망하고 있는 분들이 아마 더 많을 겁니다. 이런 시기가 시장을 지켜보며 공부를 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때인 것 같습니다. 물론 떨어지는 가격을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요. 요즘에 급매로 나오는 아파트 가격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고 있습니다. 특정 단지를 언급하기에는 조금 그렇고 불과 얼마 전 실거래 가격이 16억 대에서 20억 대 사이 정도로 찍혔던 곳들 중 15억 언더로 떨어진 급매물이 유독 눈에 띄는데 무엇보다 입지가 괜찮은 곳들이 많아서 더욱 그렇게 보였나 봅니다. 이런 단지들의 급매물을 보면서 매수자(실거주, 투자자), 매도..

규제 해제는 하락장의 반등일까? 전조증상일까?

언제쯤 발표할까 소문만 무성했던 국토부의 규제지역 해제 발표가 그제 갑작스럽게(?) 있었습니다. 이를 두고 의견들이 엇갈리는데요. 과다 공급으로 하락이 심화되고 있던 지역은 반등이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인 것 같습니다. 어제 포스팅에도 짧게나마 언급했듯이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조금 구분을 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여서 오늘의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반등? 다들 아시다시피 광역시 중에서 대구, 세종, 대전은 추운 하락장을 지나는 중입니다. 부산과 울산도 사정이 딱히 좋지는 않습니다. 이 외에도 하락장에 진입한 중소 도시들이 많은데요. 서울이나 수도권도 20%를 넘어 30%까지 하락한 매물들이 나오면서 수급이 그나마 괜찮다는 지방의 일부 지역도 거래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런 와중에 지방은 세..

조정과 하락 그 사이에서 배워야 할 것

요즘 같이 길어지는 조정장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과 자산 가격 하락으로 불안해하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의 주요 아파트가 몇 억씩 내린 채 거래가 되면서 언론에 노출되는 일이 빈번해지자 이제는 하락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는데요. 오늘은 수도권 시장을 바라보는 제 생각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가격 하락이 지속된다는 건 하락장 진입의 요소를 충족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전 아직도 하락장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입장이 조금 바뀌었다면 깊은 조정장이라고나 할까요. 이야기를 이어가 보겠습니다. 하락장? 아직은 아니다 매매가의 하락이 고작 몇 개월 지속되었다고 하락장이라고 이야기 하기는 어렵습니다. 하..

투자자로서 쉬어간다는 것의 의미

시장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요즘. 이제 어디에 투자를 해야 하는지도 막막한 분위기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인데요. 투자해놨던 것을 팔기도 어렵고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기는 하는데 덜컥 사기도 겁이 나는 그런 시기입니다. 수도권과 일부 지방은 분명 하락 시그널은 아니라 생각하지만 지금 제 상황에서 섣부르게 움직였다가 나중에 발목을 잡힐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거죠. 투자를 하다 보면 요즘처럼 이게 자신이 없는 것인지 확신이 없는 것인지 잘 구분이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지난 장부터 꾸준히 투자를 해오셨던 선배님들의 말씀을 되새기곤 합니다. "기회는 또 오니까 조바심 내지 말고 잠시 쉬어가는 연습도 필요해." 그래서 오늘 한강을 뛰면서 쉬어가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해봤습니다. 쉰다는 것이 ..

반지하 멸실에 관한 생각

이번에 내린 집중호우 피해로 인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반지하 주택을 없앤다는 뉴스들이 보도되었던 것을 기억하실 텐데요. 모르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이미 서울시는 오래전부터 신축 주택을 지을 때 반지하를 주거 공간으로 허가하는 것에 상당한 제한을 해왔었습니다. 실제 신축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반지하를 허가해주는 지역구와 허가를 해주지 않는 지역구를 구분하는 것은 수익률을 분석할 때 매우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자 그럼 이번 오세훈 시장의 코멘트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이미 있는 반지하를 없앨 수 있을까? 소유주들의 반발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그리고 반지하에 살고 있는 임차인은 어디로 가야 할까? 이걸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떻게 가능할까?로 생각이 확장되어야 합니다. 생각보다..

요즘 근황. 생각.

올봄부터 시작되었던 "단독주택 -> 올근생 리모델링 프로젝트"의 공사가 6월 초에 드디어 준공을 받고 현재는 막바지 인테리어 진행 중이라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는 요즘입니다. 현장 관리 및 일부는 셀프 시공을 한답시고 팔자에도 없는 새벽 기상에 땡볕에서 일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너무 지쳐있었는데 몇 달만에 휴일을 맞이해 짬을 내서 몇 자 적으려고 합니다. * 아! 근생 리모델링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정리를 해서 포스팅을 할 예정입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사적인 이야기를 하기도 구체적인 사진을 올리기도 어렵지만 잘 추려서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을 올려볼게요. 그건 그렇고 요새 다양한 매체를 통해 보고 있자니(아무리 바빠도 시황은 체크합니다. 하하!!) 폭락장이 시작된 것만 같은 뉴스들이 거의 기정..

투자도 친구가 필요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조금 꼰대(?) 같은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저번 달. 약 1년간 공투 했던 지인들과 투자를 무사히 마무리하고 자축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투자금에 비해 정말 귀하고 소중한 추억을 지인들과 함께 나누는 행복을 누렸습니다. 모임이 끝나고 집에 오면서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되더군요. 이 분들을 만난 게 한분을(저의 멘토님) 제외하고는 약 4년 정도 된 것 같은데 하도 자주 연락하다 보니 정확히 언제 만났는지도 잊어버렸습니다. 그냥 아주 오래된 사이 같아요ㅎㅎ 그전까지 대략 5년 정도는 거의 혼자였습니다. 주변에 의견을 주고받을 사람도 마땅치 않았고 대부분의 일을 혼자 결정하는 게 익숙한 성격 탓에 그냥 그렇게 지내왔는데 어찌 보니 스스로 우물 안 개구리가 되려 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