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삼동 부곡다구역

 

시국이 이래서 요새는 업무 마치면 집에 바로 오느라 어디를 돌아다니기 힘들다 보니 정비구역 소개를 하기 힘드네요. 그래서 이번 달 초에 아주 잠시 다녀온 곳이지만 있는 기억 없는 기억 알뜰하게 모아서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부곡다구역이 위치한 곳은 아래 지도와 같습니다.

 

 

부곡다구역은 의왕역 남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성아파트 5차와 6차 그리고 단독주택 및 빌라들이 함께 있는 구역이며 재개발이 아닌 재건축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곳입니다. 아파트 가격 착하네요.


정비사업계획을 간략히 살펴보면 경기도 의왕시 부곡초등1길 16 일원에 위치하며 현재 진행 상황은 추진위설립단계로 조합설립인가를 위한 동의서 징구 중이라고 합니다. 최근에 정비사업 업체 선정을 위한 총회도 있었고 추진위는 활발하게 움직이는 분위기였습니다. 


정비구역 전체면적 66,916.8㎡ 중 아파트가 건설되는 택지면적은 55,537.2㎡이며 제2종 일반주거지역입니다. 토지 등 소유자 수는 1300명이고 총 1579세대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일반분양 세대수가 조금 적은 것이 걱정입니다. 우성 5차와 6차가 적은 평형대로 구성되어 있어 대지지분이 작으므로 어쩔 수 없어 보입니다.


건폐율은 50% 이하로 설계되겠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안 나와 있으며 용적률은 272.17%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아직은 사업 초기 단계이므로 많은 부분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구역이 평지로 되어있고 초등학교가 아주 가까이 있습니다. 학교와 구역 사이에 2차선 도로가 있지만 차가 많이 다니지 않았고 등하교 시간에 관리만 잘해준다면 아이들 통학하기에 여건은 괜찮아 보였습니다. 거의 초품아나 다름이 없죠.


남서쪽으로 왕송호수가 있어 만약 새 아파트가 들어온다면 고층은 당연하고 중층도 호수뷰가 잘 나올 것으로 예상하며 동 간 사생활보호가 되면서 남향으로 호수를 볼 수 있는 집은 그렇지 못한 집보다 분명 더 가치가 있을 겁니다. 여기에 초등학교 거리까지 가까우면 금상첨화겠죠.


의왕역부터 부곡다구역까지 걸어서 이동해보았는데 조용하니 거주지로 괜찮아 보였습니다. 의왕역 주변은 번화가 분위기의 상권으로 발달해 있었고 부곡다구역이 가까워질수록 주거지 느낌이 강했습니다. 가는 중간에는 부곡도깨비시장이라는 자그마한 전통시장도 보였고요.


분위기가 궁금해서 중개소 몇 군데를 들려보았는데요.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거래가 잘 되고 있었고 가파른 상승세도 있었지만 코로나 19 여파로 손님이 끊긴 상황이라고 합니다. 물론 아직도 관심 갖고 찾아 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아무래도 이런 분위기에서는 집 보기도 쉽지 않아 그런지 거래는 뜸해졌다고 합니다. 그래도 아주 안되는 것 같지는 않더군요.


소장님들 말씀으로 지역주민들은 의왕역에 GTX-C 노선이 정차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하시는데 큰 기대는 안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선거철이 다가와서 그런지 GTX-C를 의왕역에 유치하겠다는 공약이 군데군데 보였습니다. 이런 공약들 보면 설레게 되죠. 되면 무조건 대박이거든요.

 

 

아직 조합설립조차 되지 않았기 때문에 갈 길은 멀어 보입니다. 그리고 아파트 주민들이야 큰 반대가 없겠지만 구역 내 단독주택이나 상가주택 소유주분들은 반대가 있을 수도 있어요. 장사가 잘돼서 월세 잘 받는 임대인으로서는 새 아파트가 꼭 반가울 일은 아닐 수도 있거든요. 그에 비해 빌라 소유주들은 찬성률이 높을 테고요.


일행이 있던지라 제 볼일만 보기에는 미안해서 더 자세한 분위기는 다음에 다시 와서 보자…. 하고 떠났다가 시간이 벌써 한 달 가까이 흘러버렸습니다. 조만간 코로나 19가 잦아들면 다시 한 번 가볼 예정입니다. 


오늘도 구역 내 사진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