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자양동 자양7구역

 

오늘 건대 근처에 약속이 있어 아침부터 집을 나섰는데 지인의 부득이한 사정으로 취소되었습니다. 다음 일정까지 시간이 남아 작년에 돌아봤던 자양7구역을 가봤습니다.



자양7구역은 단독주택과 빌라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지만 재개발이 아닌 재건축 정비사업구역입니다. 재개발과 재건축은 사업방식에서 차이점이 있으므로 접근 방법도 달라지니 구역 내 주택 유형만 보고 판단하시는 실수를 범하시면 안 됩니다.



정확한 정보는 서울시에서 정비구역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http://cleanup.seoul.go.kr



먼저 자양7구역이 위치한 곳은 아래 지도와 같습니다.

 

 

서쪽으로는 도보 7분정도로 이용가능한 7호선 뚝섬유원지역이 있으며 북쪽으로는 2호선,7호선을 이용가능한 건대입구역이 있습니다. 건대입구역은 서울에서 유명한 대형 상권이기도 하죠.

 

 

건대입구역 주변으로는 건국대학교, 건국대학교병원, 롯데백화점, 롯데시네마, 이마트, 광진문화예술회관 등 각종 인프라가 매우 잘 갖춰져 있습니다. 이 모든곳들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것이 자양7구역의 장점중 하나입니다.

 

 

무엇보다 자양7구역의 가장 큰 장점은 뚝섬한강공원을 내집 앞마당처럼 이용 가능한 것과 한강조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이 아파트 단지여서 해당 구역만 정비사업이 완료된다면 쾌적한 환경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양7구역 남쪽으로 아직은 저층아파트와 단독주택 및 빌라들이 있어 지금은 한강조망이 충분히 가능하겠지만 이곳들이 혹시나 고층으로 개발된다면 자양7구역의 한강조망을 일부 가릴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면 한강이 보이는 동과 그렇지 못한 동의 가격 차이는 꽤 벌어지겠죠.

 

 

한강조망이 영구적이냐 그렇지 못하냐는 갈수록 그 가치의 차이가 매우 커지리라 생각합니다.

 

 

정비사업계획을 간략하게 살펴볼게요. 자양7구역은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464-40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현재 진행 상황은 추진위설립단계로 조합설립인가를 위한 동의율이 임박했다고 합니다. 들리는 이야기로 동의서는 75%가 확보되었는데 토지면적 확보가 아직 부족한 모양입니다. 아마도 단독주택 소유주분들의 반대가 있겠죠.



정비구역 전체면적 44,187.6㎡ 중 아파트가 건설되는 택지면적은 33,888㎡이며 제2종 일반주거지역입니다. 토지등 소유자 수는 400명이고 총 868세대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세대구성은 전용면적 기준 60㎡ 이하가 406세대, 60㎡ 초과 85㎡ 이하가 431세대, 85㎡ 초과가 31세대로 34평형대가 중심이 되고 25평형대가 받쳐주는 구성이 될 듯합니다.



건폐율은 22%로 약간 높은 편이며 용적률은 250%로 8개 동이 지하 2층에 최고층수 25층 규모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아직은 사업 초기 단계이므로 많은 부분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자양7구역을 주목해서 보는 점은 서울 한강변에 있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한강 주변의 아파트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새 아파트라면 더더욱 선호도가 높습니다. 그중에서 광진구는 한강변 개발이 몇 남지 않은 곳이기도 하고요.



광진구 내 한강변 라인을 봤을 때 2009년 입주한 이튼타워5차 이후로 아파트 공급이 없어 약900세대 가까운 대규모 새 아파트는 그 자체만으로도 기대가 클 것입니다. 자양7구역이 잘 진행되어 새 아파트가 된다면 주변 시세를 견인하는 대장이 될 것으로 보이네요.



그리고 자양7구역은 정비사업 일몰제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위험이 상당 부분 해소된 구역입니다. 다만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구역이라 조합설립인가 후 특수한 매물을 제외하고는 거래 불가 한점은 주의해야 합니다.



요즘은 분위기가 어떤지 부동산 몇 군데 들러보았는데요. 소장님들 말씀으로는 일몰제로 인한 해제 부담이 없어서 그런지 꾸준히 투자 문의가 있으며 작년보다 2억 정도 상승한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구역 내 주택들 연식과 대지지분, 위치가 다르니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을 생각하면 아마 그 정도는 올랐을 것 같습니다.



자양7구역이 좋은 입지를 가지고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러나 현장을 돌아봤을 때 반대하는 비대위 현수막이나 스티커를 붙여둔 집들이 매우 많았고 사업진행 상황을 보더라도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아 보였습니다. 소유자분들이 의견 잘 나누셔서 어떤 쪽으로든 잘 진행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이번 글도 구역 내 사진 몇 장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