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부동산 투자 기록 보관소

보다, 읽다, 말하다

글쓰기 몇 달 후의 소감

Blue Box 2020. 6. 7.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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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추웠던 1월에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어느덧 여름이 되었습니다. 한 주에 한 번 포스팅을 하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했고 무언가를 말이 아닌 글로 표현한다는 것이 낯선 영역이라 아직도 어렵습니다.


마음 같아선 질 좋은 정보를 간단명료하게 잘 전달하고 싶으나 마음처럼 되지 않더군요. 

 

 

'누가 나의 블로그를 찾아올까..여기서 뭐 얼마나 대단한 이야기를 기대하겠어.' 하다가도 어느덧 정보를 전달한다는 것에 조금이나마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고 그런 생각으로 한줄 한줄 적다 보니 알던 내용도 다시 확인하고 숫자나 맞춤법도 최대한 틀리지 않기 위해 긴장을 하며 지난 몇 달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 작년 말 저에게 관심사가 하나 생겼는데 그것이 꾸준한 습관을 갖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인복이 있는 편인지 나이를 먹을수록 주변에 멋진 삶을 사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는데 그분들에게서 느낀 공통점이 바로 꾸준함이었습니다.

 

 

운동, 독서, 취미생활, 공부, 재테크 등 꾸준한 습관의 결과물은 다양했고 그 에너지는 긍정적이었습니다.


그분들에게서 본 꾸준함이란 습관을 저도 갖추어야겠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언가를 꾸준히 안 해본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오랜 시간 습관처럼 했다고 하기에는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일단 그 갈증을 해소하기로 결정했고 조건은 이렇게 정했습니다.


1. 막연하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막상 귀찮아서 안 했던 것.
2. 시간을 너무 많이 뺏으면 안 될 것.
3. 장소의 제약이 크면 안 될 것.
4. 비용이 많이 들면 안 될 것.
5.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없어야 할 것.


위 조건을 가지고 몇 가지를 고민하다 후배의 조언으로 결정한 것이 블로그였습니다. 글쓰기를 습관으로 갖는 것이었죠. 생각해보니 너무 멋진 일이었고 선배 블로거인 후배에게 아직도 조언을 얻는 중입니다.


다만 너무 많은 내용을 다루면 처음부터 지칠 것 같아 관심사 한 가지를 정하고 그 안에서 2가지 정도만 소분류를 하기로 했습니다. 하다 보니 조금은 욕심이 생겨 지금은 4가지의 소분류가 있지만 이 정도는 큰 부담 없이 진행 중입니다.


이렇게 블로그에 제 글을 포스팅하면서 바뀐 부분은 습관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재미를 느낀 것이었습니다. 누군지 모르지만 오늘 나의 글을 보러 몇 명이 방문했고 어떤 글을 많이 봤으며 어떤 키워드로 검색해서 들어왔는지 보는 것이 생각보다 재밌더군요.


정보를 찾기 위해 블로그를 검색하던 나의 모습이 소비자라면 지금은 마치 공급자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다른 입장이 되어보니 공감되는 부분이 늘어났다고 해야 할까요. 


그리고 제가 부동산과 관련된 주제를 다루다 보니 이 부분이 생각하지 않은 곳에서 큰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제가 도움을 받게 된 것이죠. 이런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은 평범한 일상에서 이벤트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성취감이었습니다. 세상에 떠다니는 수많은 정보를 직접 선택하고 현장도 방문해본 후 내 생각을 글로 표현하고 포스팅을 위해 '완료' 버튼을 누르면 세상에 무언가 발자취를 남긴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가 과거에 Creative 쪽 일을 했었기 때문에 이 행복감을 잘 알고 있고 그때의 좋았던 감정이 다시 떠올라 정말 좋았습니다.


물론 시간에 쫒긴단 핑계로 글을 제날짜에 쓰지 못한 적도 있었고 솔직하게 말하면 의무감에 젖어 성의 없는 포스팅을 할 때도 있었습니다. 언제나 한결같으면 좋겠지만 초보 블로거에게는 아직 어려운 일이네요.


오늘 이 글을 쓰는 이유도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라기보단 짧지만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다시 화이팅 해보자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최근 제 인생에 멋진 페이지를 만들기 위해 조금 벅찬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데 어쩌면 이 블로그에 소개할지도 모릅니다. 저에게 일어나는 재밌는 일들을 불특정다수와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건 생각만 해도 멋진 일인 것 같습니다.

 

 

글쓰기를 하지 않았더라면 절대 알 수 없는 행복이었던 거죠.


혹시나 이 글을 보신 분 중에 호기심은 있는데 아직 블로그를 안 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일단 한번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생각보다 놀라운 재능과 즐거움을 발견하게 될지도 몰라요. 무엇보다 돈 드는 일도 아니어서 리스크는 0!! 장소 제약도 거의 없어 생산성 100!! 정말 강추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오늘도 사진 한 장으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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